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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상설

[아트센터화이트블럭] 2021 경기 시각예술 성과발표전 생생화화 生生化化 《seeState(between);》

  • 주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기간
    2021-12-03~2022-01-23
  • 전시작가
    김동기, 나미나, 박윤주, 박윤지, 방앤리, 오재우, 윤지영, 이웅철, 조경재(총9명)
  • 장소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238 (헤이리마을길 72)
  • 전화번호
    031-992-4400
  • 홈페이지
    http://whiteblock.org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하여 2021년 「지금예술 창작지원」 선정 작가의 성과발표 전시 ‘생생화화 生生化化’를 개최한다. 올해 경기문화재단은 「지금예술 창작지원」 시각예술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9인의 경기 작가를 선정하였다. 선정 작가의 신작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파주)과 단원미술관(안산)이 각각 기획한 ‘생생화화’에 걸쳐 최초로 발표된다. 경기문화재단의 「지금예술 창작지원」 시각예술지원프로그램은 경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선정작가에게 신작 창작을 위한 제작지원금을 비롯하여 창작성과를 발표하는 기획전시 참여, 그리고 작가와 신작에 대한 해석과 의미부여를 위한 비평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번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9명의 참여작가는 ‘중간 상태를 나타내라’는 의미의 함수 seeState(between); 을 호출하여, 어딘가의 중간 지점에 서서 세상을 다르게 보려는 움직임을 수행한다. 먼저, 익숙한 대상이나 행위의 의미를 희석하여 중화(中和)된 상태에서 그것을 새롭게 감각하는 작가가 있다. 윤지영은 시들거나 떨어진 꽃, 버려진 화분, 풀잎의 움직임 등 일상적인 사물과 자연이 주는 시각적 이미지를 마주할 때의 이질적인 감각을 수집하고, 이를 음계로 옮긴다. 소리로 옮겨온 감각은 이미지를 모르던 상태로 돌아가 그 의미를 온전하게 다시 음미하게 한다. 박윤지도 ‘본다’는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 박윤지는 인지적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체적 의지에 더 무게를 실어 보는 것을 말한다.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상태를 여러 매체를 통해 멀리서 바라보게 유도하며, 이를 이미지로 펼친다.
다음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매체의 양가적 성질을 섞어 어느 지점에서 무효화하는 상태를 통해 관람 경험을 확장시키는 작업이다. 김동기는 판화라는 매체의 서로 다른 기능을 대비하고 충돌시켜 매체의 기본 특성을 재조명한다. 복제성과 상품성같은 피상적 성질보다는 파고 인내하는 예술성을 극대화하여 판화의 힘을 드러내기 위해 제주 곶자왈이 품은 자연의 웅장함을 전시장에 옮긴다. 이웅철은 견고한 상징성을 뽐내며 놓여있는 물체와는 다르게 영상에서는 투명도를 띄는 물질을 한 데 구현한다. 주형을 만나기 전까지 데이터값에 의해 흘러가듯 변해온 물질을 보며 액체와 고체, 2D와 3D 사이 어딘가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조경재는 물리적 구조물과 그것의 재료를 사진이라는 프레임에 넣어 공존하게 한다. 공간과 사진을 구별 짓지 않는 연출을 통해 사물과 배경을 겹쳐내어 외곽을 흐리게 하며, 그 교집합에서 지각과 추론의 인과관계를 모호하게 한다.
몇몇은 특정 지역을 경험하는 것의 주체성과 타자성 사이를 고민한다. 나미나는 미군 기지가 들어선 섬들을 탐색하는 동안 해당 지역의 역사를 내면화하고 공감하면서도 거리를 두는 혼란의 상태를 기록했다. 나아가 개인이 상황에 따라 폭력의 주체와 대상이 동시에 될 수 있다는 지점을 자각하며, 폭력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한다. 한편, 오재우는 그리는 행위를 통해 경험하지 않은, 또는 경험할 수 없는 피상적 풍경에 대한 인식을 재고한다. 이를 위해 자신이 현재 오롯이 경험한 실제 풍경을 바탕으로 풍경을 새롭게 탐구하고, 보다 주체적이고 실존적으로 가깝고도 먼 곳을 감각한다.
마지막으로 현실과 가상 세계 사이, 혹은 어딘가 전혀 새로운 제3의 세계로 안내하는 작업이다. 박윤주는 ‘움라우트’라는 미지의 공간을 설정하였다. 그곳에 입장하는 관객은 전시된 평면 작업의 물성과 매핑(Mapping) 이미지의 비물질성을 탐색(navigate)하고, 나아가 온라인에서 그 원료인 데이터에 집중하게 한다. 방앤리가 제시하는 세계는 아무 곳도 아닌 곳으로, 시작과 끝, 과거와 현재가 모호한 시간과 공간 속이다. 무한히 반복되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 우리가 서 있는 터전을 어떤 존재로 인식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경기도 시각예술의 흐름과 경향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의미와 매체성을 중화하고, 주체와 객체의 중심값을 탐구하고, 세계관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작업을 꿰어본다. 전시 ≪seeState(between);≫은 9인의 참여 작가가 올해 발표하는 신작을 기반으로, 작업 세계 확장을 위한 도약 단계의 방점들을 짚어볼 기회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