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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관] 박민정 초대전《Scenery》 展

  • 주최
    한국미술관
  • 기간
    2021-10-26~2021-12-10
  • 전시작가
    박민정
  • 장소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73-1 (마북로 244-2)
  • 전화번호
    031-283-6418
  • 홈페이지
    http://www.hartm.com



지금 시작하는 또 다른 여정

<박민정 초대전 ‘Scenery’>

 

한국미술관에서는 2021년 10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박민정 초대전 <Scenery> 展을 진행한다. 재료가 가진 질료특성과 물성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려는 박민정 작가의 20여년이 넘는 노력과 탐구가 집약된 <Scenery> 연작은 넓은 나무판 위에서 이끼 사이를 걷는 염소들은 소박하면서 평온하다. 다듬어지지 않은 나무판 위에 오밀조밀 자리 잡은 이끼들은 흡사 산책길에 마주하는 자연의 흔한 단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Scenery> 연작의 나무판들을 보면 작가가 소재를 선택 했다고 하기 보다는 작가와 소재 사이에 ‘인식’ 또는 ‘만남’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재료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재료의 본성과 물질성을 절제된 개입만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재료의 물성을 최대한 끌어내려던 초기 작업 방식과 우연을 통한 결과에 순응하는 화려한 색채의 작업 방식을 벗어버리고 이성과 감성의 평형을 이룬 상태를 그대로 제시한다. 나무판 그 자체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자연의 기초인 대지를 구현하고 이를 바라보는 우리 모두의 일상을 감싸 안는다. 어떠한 메시지나 특정한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특별한 풍경도 아닌 모두의 일상 속 한 장면으로 우리를 마주하고 있다.

 

작가의 <Scenery> 연작에서 보이는 이성과 감성의 조화로운 상태는 처음부터 시작되거나 그냥 발생하지 않았다. 작품에 대한 연구와 탐구, 수많은 노력과 열정, 그리고 격정과 처절함을 경험한 박민정 작가는 자연과 물질의 본질에 다다른 후 그 감정을 억제하고 통제하며 조금씩 물러나 가장 아름다운 평형으로 나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철학자 셸링이 조형 예술에 대해 “질료의 특성에 대한 무한한 탐구와 열정은 자연과 작가의 정신을 가깝게 만드는 끈이 되며, 미술이 미술이기 위해서는 자연과 거리를 두어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연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고 말했듯이, 박민정 작가는 이미 재료에 대한 열정과 격정의 시기를 지나 테라코타 위의 색유리들의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는 태도를 유지했으며 오늘날은 자연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재료 본질에 대한 탐구, 자연에 대한 존중, 그리고 지금은 삶에 대한 순응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작가의 이러한 사유와 정신성은 풍경 연작에 항상 함께하는 염소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작가는 유학시절 기차여행 중 창 밖으로 들판을 노니는 염소를 보았다. 염소는 마치 자신의 알맞은 자리에 있듯이 여유롭고 아름다운 자태로 그 시간과 공간을 만끽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풍경을 마주한 순간은 기차가 들판을 지났다거나 들판이 기차를 스쳐갔다거나 하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항상 그곳에 들판이 있었고, 염소가 있었다는 설명도 적절하지 않다. 다만 그 시간과 공간에 그 풍경이 있었으며, 작가는 삶을 만끽하는 염소를 마주하고 자연 그 자체를 존중한 것이다. 작가는 자신을 염소에 투영하고 그 들판 위의 염소처럼 자신의 자리를 찾는 여정에 나섰다. 브론즈와 테라코타, 또는 철심 등을 사용해 다양한 크기의 염소 형태를 만들어 작품 속에 늘 적절한 자리를 마련했다. 때로는 나무 앞에서 혹은 약간의 거리를 둔 위치에서 염소는 작품 속 풍경을 바라보고 향유하는 작가의 자화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박민정 초대전 <Scenery>는 경기도와 용인시가 지원하는 2021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으로 기획되었으며, 전시 기간 동안 작품에 대한 관람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큐레이터의 해설 프로그램, ‘미술이 내게 닿다’를 상시 운영한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예약방문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 시간 당 예약 가능 인원은 5인 이하로 진행한다.

 

 

▼전시명 : 박민정 초대전 <Scenery>

▼전시 기간 : 2021년 10월 26일 - 12월 10일

▼전시관람시간 : 10:00 – 17:00 (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 한국미술관 본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로 244-2)

▼전시 문의 및 참여신청 tel. 031-283-6418 www.hartm.com

 

 



Scenery X-3. 91x20x4cm Wood.Plant.Terra-Cotta. 2021

 

 

 



Scenery X-1. 93x37x6Cm Wood.Plant.Terra-Cotta.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