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전시/교육/공연 > 기획전/상설

기획전/상설

[정문규미술관] 주하나 개인전 《선상위에 선》

  • 주최
    정문규미술관
  • 기간
    2021-10-15~2021-11-03
  • 전시작가
    주하나
  • 장소
    경기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199 (대동리) 정문규미술관
  • 전화번호
    031-945-3389
  • 홈페이지
    https://chungmunkyu.modoo.at/



 

정문규미술관(관장 유상현)은 주하나 개인전 <선상위에 선>을 11월 3일까지 개최한다. 주하나 작가의 개인전은 꾸밈없는 솔직한 자화상으로 감상자들의 신뢰를 얻고 각자의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작가노트 - 주하나

‘그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로 인식되고 있을까?’
지금까지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큰 관심사였고 삶을 지탱하는 모티브였다.
그들은 나를 제외한 모두였다. 그 모두에게 인정받기를 원했다.
그저 찰나의 관계일지라도.
그런 무의미한 시간 속에서 나는 허울에 집착하고 그것을 전부로 삼았다.
나를 포장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았다. 말 그대로 의미가 없었다.
보이기 위한 정신으로 위장하고 언어를 치장하고 지식에 거품을 얹었다.
진정한 삶도, 진정한 관계도 점점 나에게서는 멀어져 가고 있었다.
외로움과 허기만이 깊어갈 뿐이었다.
그 무의미함을, 그 허기진 시간을 유의미함과 충만함으로 채우기 위해 캔버스 위에 나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
머릿속에 가득한 나라는 사람에 대한 고찰을 가시화하여 직접 대면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행위. 그 연속적 행위와 가시화된 내면을 보면서 계속되는 의문과 허기짐이 느껴졌다.
캔버스 안에서만큼은 그토록 배제하고자 했던 타인의 시선에서 진정으로 해방되었을까?
갖가지 색채로 채워진 캔버스 위의 나를 보며 아직도 다 내지 못한 용기와 마주했다.
나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던 수많은 미사여구를 빼기로 했다.
치장과 거품을 걷어낸 나를, 그저 그 자체의 나를, 날것의 나를 만나기 위해 색채를 뺀 나를 캔버스 위에 올렸다.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해 더 깊숙한 곳에 있던 나를, 외면했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한다. 받아들이려 한다.
그 시선이 타인에게도 향할 때 잣대를 버리고, 있는 그대로 그들을 수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