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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상설

[성남큐브미술관] 2019소장품주제기획전 《Illusion:Elusion》

  • 주최
    성남 큐브미술관
  • 기간
    2019-07-19~2019-12-22
  • 전시작가
    곽상원, 송하나, 신용재, 이현배, 정상현, 조이경, 진민욱, 황현숙
  • 장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757 (성남대로 808) 상설전시실
  • 전화번호
    031- 783- 8143
  • 홈페이지
    http://www.snart.or.kr


성남큐브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2019소장품주제기획전<ILLUSION: ELUSION>을 개최한다. 성남큐브미술관의 소장품을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성남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미술관의 공공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확인하기 위한 사업이다. 성남큐브미술관 소장작가 이현배, 송하나, 정상현, 조이경, 황현숙의 소장품과 전시 주제와 부합하는 외부작가 곽상원, 신용재, 진민욱을 선정했다. 각기 다른 색을 지닌 작가 8명이 보여주는 새로운 조화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2019소장품주제기획전<ILLUSION: ELUSION>은 7월 19일부터 12월 22일까지 2019년 하반기를 함께 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ILLUSION은 ‘환상, 환각’과 ELUSION은 ‘도피, 회피’를 뜻한다. 현대인의 삶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획일적인 일상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삶은 이유도 모른 채 점점 팍팍해지고, 힘들어진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삶의 주요 요소인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들을 삼포세대(三抛世代)라고 명명(命名)한다. 이 후 더욱 극단적인 상황을 나타내 듯 오포세대(五抛世代), N포세대가 생겨났다. 이렇게 현대인들은 현실에 부딪치면서 자신이 원하고 꿈꿔왔던 것들을 하나, 둘씩 포기하며, 좌절감과 무력감을 지닌 채 살아간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상(理想)을 꿈꾸며 당장의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인의 욕망에 대해 주목 하였다.




곽상원, <서있는 사람>, 2019, 194X130cm, Oil on canvas

곽상원은 현대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끊임없이 고찰하며, 경계(警戒) · 경고한다. 주요 감정은 근본이 없는 곳에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기억과 자료를 습작하여 부정확한 풍경과 사물로 자아가 모호한 현대인들을 대변한다. <서있는 사람>(2019)은 넘실거리는 풀 또는 혼(魂)이 빠져 나가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표면 위에 얼굴, 체형, 성별의 정보를 알 수 없는 사람형체가 우뚝 서있다. 이는, 심리적 불안감이 극한으로 치달아서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위태로운 현대인을 표현한다.


 



송하나, <채집>, 2011, 95X144cm, collage, Oil on paper

송하나는 아침, 저녁으로 현관문, 우편함에 꽂혀 있는 전단지를 오리고, 붙이는 행위를 반복한다. <채집>(2011)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상적인 꽃밭을 배경으로 한 작업이다. 하지만 한발자국 가까이 다가가면 꽃잎과 꽃망울은 우리가 알고 있는 꽃잎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꽃잎과 꽃망울은 생닭, 후라이드치킨, 양념치킨, 파닭 등 ‘어느 치킨집의 전단지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치킨이 꽃 역할을 하고 있다. 전단지 속의 대상들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공산품들이 즐비하며, 매번 비슷한 정보를 반복적으로 받는다. 획일적인 생활을 작품 속에 그대로 녹여내며, 우리의 삶속을 돌아보게 된다.

 



신용재, <Memories of the Stage(9/7)>, 2016, 45.5X50.3cm, Oil on canvas

신용재는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그 날의 감정을 캔버스에 기록하는 작가이다. 실존하는 하늘이지만, 보는 이의 기분 따라 이상적이며, 감정적으로 달라진다. <Memories of the Stage>(2016)는 162장의 캔버스에 매일 · 매시마다 달라진 하늘을 스케치한 연작이다. 그래서 인지 순간의 찰나를 기록하기 위해 색의 선택이 좁아지고 붓질이 빨라지기 때문에 ‘자연의 원초성(原初性)’을 가장 잘 나타낸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아크릴로 빗물을 표현한다. 비가 떨어져서 물감이 지워지는 곳은 다시 아크릴로 덧칠하면서 ‘즉흥에 대한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조화를 이루며 그 순간의 시간을 담아낸다.

 



황현숙, <엄마의 추억1>, 2010, 59X107cm, 면, 염료, 핸드페인팅

 

 

황현숙은 기억을 상기(想起)시키며 전통적인 소재들을 나열하는 작업을 한다. <엄마의 추억>(2010)은 오래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셨던 꽃밭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린 그림이다. 어머니가 입으셨던 한복과 꽃신, 추억을 함께 나눴던 꽃들은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소재이다. 작품 속 어머니를 대변하는 물건들은 작가의 기억 속에서 하나하나 끄집어낸 듯이 공간감, 원근감 없이 나열했다. 어머니의 인자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어머니와 함께 했던 시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 된 총 11점의 작품은 다양한 소재, 재료, 기법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상상하고, 원했던 이상(理想)을 그려보며, 마음속 불안함, 답답함을 잊고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재충전할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갖길 바라본다.